스포츠와 대중매체 미디어
1. 대중매체(미디어)의 이해
미디어는 비교적 소수의 사람이 다수의 사람에게 신속하고 동시에 의사 교환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하나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인간 상호 간의 정신 작용을 담은 신호들이 일반 대중매체를 통하여 수많은 대중에게 대량으로 전달되는 전 과정을 의미하며 의식 내용은 지식, 판단, 정서, 의지 등을 포함한다. 미디어에 있어서 스포츠는 대중음악, 영화, TV쇼와 같은 새로운 대중문화의 일부분으로서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되고 있다. 그 이유는 스포츠가 과거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매체의 유력한 전달 내용으로 자리매김하여 왔기 때문이다.
2. 미디어스포츠의 탄생
미디어스포츠는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스포츠 팬에게 전달되는 스포츠에 관한 지식이나 정보 그리고 경기 장면 등의 모든 메시지에 관련된 것을 의미하며, 미디어와 스포츠의 결합으로 생겨난 개념이다. 즉 미디어스포츠라는 용어는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와 문화를 일반 대중에게 전달하는 매스미디어가 스포츠를 중요한 콘텐츠로 다루면서 출현한 것으로 간주된다. 신문의 스포츠면 증대, 스포츠 신문의 급속한 성장, 라디오와 TV의 스포츠중계방송, 스포츠 전문잡지의 다양화, 케이블 TV의 스포츠 전문채널 등장 등은 스포츠와 미디어와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와 미디어의 만남: 1733년 5월 5일 미국의 '보스턴 가제트'에 스포츠 이야기가 처음으로 실리면서 시작되었다. 1800년대 신문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스포츠에 대한 보도가 증가하였다. 1833년 뉴욕월드 최초의 스포츠전담 부서가 신설되는 등 19세기 말에 들어 스포츠 보도가 저널리즘으로 자리 잡음. 미디어가 태동하던 시기부터 미디어와 스포츠는 깊은 관계를 맺었다. 대규모 관객을 동원하던 기업적 스포츠와 개인의 여가를 위한 스포츠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던 1870년대부터 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던 1950년까지 미디어와 스포츠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1950년대에 접어들면서 운동선수들이 TV에 노출되고 정보전달에서 TV와 경쟁하면서 신문의 스포츠기자들이 선수의 사적인 비리와 실책을 폭로하는 기사를 쓰는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미디어와 스포츠 간에 잠시 갈등관계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다시 스포츠와 미디어는 공생관계로 불릴 만큼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로 회복되었다.
TV의 등장과 스포츠: TV를 통해 스포츠가 방송된 것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이었다.
스포츠 메가 이벤트(예: 월드컵, 오림픽)의 미디어 이벤트화: 1964년 도쿄올림픽이 인공위성을 타고 전 세계에 중계된 이후 세계 각국의 올림픽과 월드컵 유치경쟁 만큼이나 이들 경기의 중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4년에 한 번 열리기 때문에 희소가치도 크며, 시청자 또한 전 세계시민이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4년에 한 번 열리는 스포츠 메가 이벤트는 미디어에 의한 최고의 이벤트로 거듭나게 되었다.
한국 미디어스포츠의 발전과정: 1980년대 독립신문 등 자주독립과 계몽운동의 일환으로 체육 관련 기사를 실었는데, 주된 내용은 운동회 관련 내용과 체육필요성. 최초로 중계방송된 스포츠 프로그램은 1927년 9월 전조선 야구 선수권 쟁탈전.
3. 미디어스포츠의 이데올로기 전파
1)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스포츠를 포함한 대중문화의 각 영역은 자본주의를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주체의 형성에 이바지한다. 노동력이 노동현장 바깥에서 재생산되는 방식은 다양한데 광고를 통한 소비 주체 형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할리우드 영화나 스포츠는 다양한 볼거리와 스타를 통해 '욕망하는 기계'인 소비 주체를 만들어 낸다.
2) 성차별 이데올로기: 미디어가 스포츠의 실체를 왜곡시키는 가장 명백한 분야는 스포츠분야에서 여성의 역할과 관련된 부분이다. 여성이 신체활동에 소극적이라는 전통적인 성차별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는 경향이 있다.(코클리. 2009) 미디어에서 여성은 실력보다 외모를 더 부각시키고 지면을 할애한다. 안나쿠르니코바는 테니스 실력보다 외모로 더 주목받는다.
3) 성공 이데올로기: 스포츠에서는 협동 및 단결과 같은 공동체 가치나 본질적 즐거움 보다 승리와 개인 및 팀의 성공만 강조하고 있다. 미디어 스포츠는 승자와 패자, 최종스코어만 강조하고 심지어 은메달은 감투상 정도의 의미로만 평가되고 동메달은 거론도 되지 않는다.
4) 영웅 이데올로기: 우수한 플레이어를 스포츠 영웅으로 구성화는 과정에서 미디어 스포츠는 몇 가지 이데올로기(남성이 우수, 선수 평가를 경제적 보상으로 판단, 국가의 발전으로 상징화, 엘리트주의 조장)를 스포츠 영웅을 통해 재현 한다.
첫째, 미디어는 스포츠가 기본적으로 남성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스포츠 영웅을 통해서도 남성이 우수하다는 전통적 가치를 강화시킨다.
둘째, 미디어가 선수를 평가할 때 운동능력뿐만 아니라 경제적 보상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스포츠 영웅이 누리는 금전적 보상과 인기는 신분상승을 향한 강한 동기로 작용한다.
셋째, 미디어는 스포츠 영웅을 통해 개인의 성공을 국가의 성공과 발전으로 상징화함으로써 민족의식, 동포애, 애국심, 민족정체성을 고취시킨다.
넷째, 미디어는 최고 스타의 연봉이나 사생활에만 집중함으로써 최고가 제일이라는 엘리트주의를 부추긴다. 이는 권력이나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는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을 정당화하며, 다수가 소수의 엘리트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상식으로 만든다.
5) 기타 이데올로기: 이외에도 미디어스포츠는 상업적 속성에 근거하여 소비생활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가 미덕이라는 식의 소비주의, 민족주의나 국민적 일체감과 같은 주제를 강조함으로써 시청자를 국수주의에 빠트릴 수 있는 '국가주의', 선수의 개인적 노력을 강조함으로써 사회적 모순을 개인의 노력에 의해 극복할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개인주의' 이데올로기를 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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