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있어서 성차별은 양성 즉, 남성과 여성 중 특정 성을 지니고 있는 개인
<목차>
1. 문화적 전통
2. 차별적 성역할 사회화
3. 학교의 전통적 성역할 강화
4. 대충매체의 편향적 보도
5. 역할 모형의 희소성
1. 문화적 전통
스포츠에 있어서 여성에게 부과되는 성차별의 궁극적 원천은 특정 사회의 사회 문화적 상황과 편향된 문화적 전통에서 기인한다. (Eitzen & Sage)
전통 사회에 있어서 남성적인 행동과 여성적인 행동의 차이는 양성 간의 첨예화된 성향과 관련되어 있는데, 여성은 본질적으로 비공격적이며 수동적인 반면 남성은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성향을 강조한다.(Broom, Selznick & Dorothy)
Kenyon은 다음과 같은 문화적 규정에 의해 여성의 스포츠 활동이 기대되어 왔다고 주장하였다. (사회적 경험, 신체적 건강과 체력 증진, 통제된 모험을 통한 긴박감 제공의 수단, 심미적 표현 양식, 신체적 해방, 극기와 자기 수양의 증진)
스포츠의 본질은 기량이 우수하고 공격적인 편에 승리라는 보상을 부여해 주는 것이다. 여성이 스포츠에서 훌륭하게 적응하고 이를 수행하려면 공격성이 강화되어야 하는데, 전통적인 고정관념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여성 운동선수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규범을 깨뜨리게 되고 사회적 기대와 자기 기대 속에서 갈등을 겪게 되며, 이러한 사회적 기대와 일치하지 못할 때 일탈자로 낙인이 찍히는 것이다.
2. 차별적 성역할 사회화
여성이나 남성으로서의 특정 개인이 지니고 있는 성은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의 준거인 반면 개인의 성역할은 여성이나 남성에게 적절한 행동양식으로 간주되는 일련의 심리학적 특질 및 사회적 기대의 준거가 된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 및 남성적인 행동과 여성적인 행동에 대한 성적 정의는 생물학적 사실보다는 사회적 구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와 같은 성역할이나 정의는 사회 문화적 특성에 의하여 설정되면 출생 시부터 개인에게 학습되어 내면화된다. 또한 최근에 이르러서는 성적 특성 경로에 따라 타인과의 상호 관계에 있어서 독자적인 성 특성에 적합하게 행동하고 반응한다.
한편 남녀 성별에 따른 성역할 차이에 대한 관념은 출생 직후부터 부모를 통하여 학습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성역할 사회하라 부른다. 즉, 일차적 사회화 주관기관의 표본인 가족 집단에 의해서, 그다음 어느 정도 성장을 하게 되면 동료집단을 통하여 성의 사회화 훈련을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강요받게 된다.
성역할 이념의 학습은 동료, 교사, 대중매체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인으로부터 연유하나 가장 초보적이고 지속적인 학습은 부모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즉, 부모는 어린 시절부터 아들과 딸에 대하여 상이한 방식으로 대화할 뿐만 아니라, 옷을 입히는 방식에서부터 그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및 참가하도록 장려하는 각종 활동에 이르기까지 특정 성에 적합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사회화시킨다.(Lewis,1972)
예) 남자아이에게는 장난감 병정, 트럭, 축구공, 야구공, 야구방망이를 마련하여 주는 반면 여자아이에게는 인형, 장난감, 부엌세트, 간호사복 등을 제공하여 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결국 아동은 적절한 성역할 행동에 관한 부모의 기대에 대해 급속히 반응함으로써 성에 따른 상이한 행동을 수행하고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
차별적 성역할 사회화를 경험하고 성장한 아동에게 있어서 스포츠나 과격한 신체활동의 추구는 남성의 경우 긍정적으로 동일시되는 반면, 여성에게는 부적합하고 부정적인 성역할 활동으로 규정된다.
차별적 성역할 사회화의 결과로 인해서 스포츠에 참여하는 여성은 심한 역할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즉, 여성은 조직적인 스포츠에 참가하여 운동선수로서 성공한다 하여도 여성 운동선수는 비여성적이라는 여러 가지 사회적 고정관념에 의하여 바람직한 여성상을 잃게 된다는 우려 때문에 심한 갈등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3. 학교의 전통적 성역할 강화
학교는 초기의 가족에서 시작된 성역할 고정관념을 강화·증폭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교사가 남녀 학생들에 대하여 지니는 성별에 따른 차별적 기대는 성역할 사회화를 강화시켜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의 체육 교육 과정 자체도 남녀 학생의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르게 구성하기 때문에 남학생에게는 축구, 농구, 배구, 태권도, 씨름 등과 같이 공격적이고 활발한 신체 활동을 제공하는 반면 여학생에게는 체조, 에어로빅 댄스, 무용 등과 같이 율동적이고 미적 성향을 강조하는 종목을 주로 학습시킴으로써 묵시적으로 기존의 성역할 정체를 정형화시킨다.
학교에서 전통적 성역할을 강화하는 또 다른 기제는 성에 따라 수업과 활동을 분리시키는 것이다.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학습 구성원이 모두 남학생으로만 되어 있는 학급의 경우 남성적인 활동 위주의 수업을 전개하여 나아가는 반면 여학생 학급에는 요리법, 바느질, 기타 가정생활을 학습 내용으로 부과한다.
고등학교 역시 체육과 자연 과목의 경우 남성 취향의 과목으로 간주하는 반면 영어와 음악, 미술은 여성 취향 과목으로 간주하는 경향성이 있다. 특히 대내 체육 프로그램이나 과외 자율 체육 활동 프로그램은 남학생에게만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여학생에게는 거의 무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의 스포츠 참여를 저해하는 또 다른 기제는 여학생의 스포츠 참가에 따른 역할 갈등이 문제이다. 여학생이 격렬한 신체 활동을 선호하거나 경쟁적이고 조직적인 스포츠 활동에 참가한다는 것은 '여성다운 아름다움', 즉 '여성상'을 포기하는 것과 동일시되며, 이와 같은 성역할 양립 불가능성은 학생과 운동선수의 다중 역할 사이에서 역할 갈등을 야기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4. 대중매체의 편향적 보도
학교 교육 이상으로 대중매체 역시 정형화된 성역할 이미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스포츠에 있어서 성차별을 극명하게 표출하고 있다. 즉, 대중매체가 여성에 관한 기사를 보도할 경우 여성을 성적 도구, 가사 노동자, 어머니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
대중매체의 보도 내용면에서도 남성에게는 인격 형성, 태도, 가치 등의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는 반면, 여성은 의상이나 성적 매력의 상징적 대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5. 역할 모형의 희소성
역할 모형이란 특정 역할을 수행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제삼자에게 적절한 행위화 태도를 결정할 수 있도록 준거의 틀을 제공하는 기준이나 정형을 의미한다.
스포츠에 있어서 남성은 아마추어 선수나 프로 선수의 동정이나 활약상을 일상적으로 항시 접할 수 있는 바면, 여성은 기껏해야 여자 선수의 운동 수행 결과보다는 그녀들의 용모나 화젯거리에 더 호감을 갖도록 사회 구조가 짜여 있다. 따라서 남자 선수는 자신의 장래에 대한 역할 모델을 용이하게 접함으로써 자신과 역할 모델을 비교하여 자신을 실체화시켜 실천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여자 선수는 자신의 장래에 대한 역할 모델을 용이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남자 선수에 비하여 크게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을 정체화시키는 데 있어 갈등을 겪게 된다.
남성은 선수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유지·강화시킬 수 있는 반면, 여성은 그러한 역할 모델을 제시받을 기회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의 스포츠 참가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용인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우수한 여자 선수로서 성공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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