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관련 공부/스포츠 사회학

스포츠와 정치적 속성 및 기능

by spomin 2023. 4. 19.

스포츠의 정치적 속성 및 기능

스포츠 야구

1. 스포츠와 정치의 속성

스포츠 정치적 현상과 관련하여 Eitzen과 Sage는 스포츠의 정치적 속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스포츠 경기에서 행하게 되는 의식은 후원기관에 대한 충성심을 상징적으로 재확인시키는 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올림픽이나 국제경기에서의 성적은 각 나라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군사적 우월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둘째, 선수와 구단주 간(1981년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 파업), 경쟁리그 간(미국 프로농구 ABA대 NBA), 다양한 행정기구 간(아마추어 스포츠조직 대 프로스포츠조직, 농구협회와 대학 농구연맹) 등의 스포츠 조직은 불평등하게 배분되는 권력으로 인해 권력투쟁이 존재한다. 셋째, 스포츠와 정치의 결합은 정부기관이 관여될 때 확실히 드러나는데, 그 예로 일반기업이 프로스포츠구단을 상설하게 되면 조세감면 혜택을 받게 되는 경우이다. 넷째, 스포츠의 제도적 특징은 질서와 법의 표본이 된다. 스포츠는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을 지속하려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에 수반되는 애국심은 정치체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2. 스포츠의 정치적 기능

오늘날 스포츠는 정치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 이유는 정치가 이제 더 이상 이데올로기의 경쟁이 아니기 때문이다. 총칼로 겨루는 전쟁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행사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스포츠와 정치의 관계를 순기능과 역기능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정치적 순기능: 국민 화합의 수단, 외교적 소통의 창구, 사회의 기본적 가치와 규범 및 준법정신의 교육, 생산성 증대, 사회운동의 수단. 정치적 역기능: 국가 간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충돌, 지배 권력의 형성 및 유지를 위한 정당성 부여, 국수주의적 배타성 조장.

 

3. 정치는 왜 스포츠를 이용하는가?

현대스포츠는 대중적이며 경쟁과 우월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정치세력에 의해 효과적인 선전의 장과 이데올로기의 전달 매체로 이용된다. 효과적인 선전의 장. 현대스포츠가 가진 대중성은 경기장에서의 장엄한 스펙터클, 미디어의 비중 있는 보도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치적 메시지를 극화하기 좋은 선전의 장이 된다. 이는 기업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의 메가 이벤트에 거액의 후원을 제공하는 이유와 같다. 예를 들어 축구경기에서의 골 세리머니나 올림픽에서의 시상식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므로 기업이 상품을 선전하듯, 선수나 선수단은 이때 개인의 정치적 의사 및 국가적 차원의 항의를 표현해 왔다. 그런데 기업의 상업활동이 공식적으로 허용되어 온 반면, 선수나 임원들의 정치적 의사표현은 주로 제재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데올로기의 전달 매체. 스포츠는 본질적으로 경쟁과 우월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표출되는 주제들은 쉽게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결합되고, 대중성을 통해 급격히 전파된다. 가력 배타적 민족주의는 국가 간 경쟁과 승부를 가르는 스포츠경기를 통해 민족적 우수성을 과시하고, 타민족에 대한 증오를 끌어냄으로써 한 국가 내에서 급격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1963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의도했던 정치적 효과가 바로 이것이다. 그 외에도 남성우월주의, 서구중심주의, 인종차별주의 등은 스포츠 경기에서의 승부와 우열의 결정을 통해 유포되는 대표적인 이데올로기들이다.

 

4. 정치의 스포츠 이용방법

올림픽 및 국제대회는 대부분 국가단위로 참여하므로 선수는 국가를 대표하는 존재로, 경기는 국가 간의 경쟁으로 비치게 된다. 이에 따라 경기의 승패 혹은 성공여부가 국민의 자존심, 국가에 대한 충성도, 정치적 입장에 여향을 미치게 되는데, 정치권력은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한다. 정치의 스포츠 이용 방식은 상징, 동일화, 조작이라는 일련의 체계 하에서 구체화된다. 상징: 스포츠경기에서 대표팀이 소속국가의 국기를 부착한다거나 경기 시작 전 국가를 연주하는 등의 행위는 경기의 참가자가 소속 국가를 대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경우, 경기는 개인들의 차원을 넘어서 선수가 대표하는 구가들 간의 경쟁으로 의미가 확장되는데 이를 상징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징 효과에 의해 승리는 개인의 성취보다 그가 속한 성, 인종, 지역, 민족, 국가의 영광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동일화: 상징이 존재하더라도 이를 수용하는 대중이 상징을 띤 선수나 팀을 자신의 대표로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 스포츠경기는 그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지니지 못하게 된다. 국가대표팀의 축구경기를 보면서 태극기나 애국가를 통해 선수 개인이나 대표팀을 대한민국으로 인식하는 것이 상징의 효과라면, 이들을 매개로 대중이 선수 개인이나 대표팀을 자신과 일체 시키는 태도를 동일화 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경기 장면에서 선수의 상황에 몰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수나 대표팀에 대해 강력한 기대를 품는 것을 포함한다. 정도에 따라 동일화 효과는 스포츠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켜 주기 때문에 프로스포츠는 지역연고제를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동일화가 지나칠 경우, 훌리건과 같은 사회적 일탈행위를 낳게 되며, 다음의 조작과 같은 작용을 통해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쉽게 좌우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조작: 상징과 동일화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인쥐적으로 개입하는 행위를 조작이라 한다. 조작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도되기 때문에 윤리성과 합리성보다는 효율성을 지향한다. 예를 들어 한일전 축구경기,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피겨스케이팅 대결을 앞두고 보도되는 한일관계에 대한 수위 높은 발언, 독도문제나 과거사와 관련된 일본 우익의 망언 등은 그 비합리성에도 불구하고 경쟁과 승부의 속성을 지닌 스포츠와 결합되면서 한일 양국에 상대방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정치세력은 이러한 여론을 통치에 용이한 방향으로 조장하거나, 또는 직접 조작에 관여함으로써 체제를 유지, 강화한다.

댓글